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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넓은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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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끼로 속이 메스꺼워 차는 커녕 지하철도 탈 수 없었다. 집까지 걸어가려면 2시간은 족히 걸렸고 자전거를 탈 기력도 없었다. 택시를 타면 토할 것 같았다. 그 때 생각난 건 헝새였다. 헝새는 얼마전 검은색 전기자전거를 샀다고 자랑했다. 나에겐 마치 오토바이라도 탄 것 마냥 멋있어 보였다. 마침 여긴 헝새의 집 근처여서 헝새에게 전화했다. 헝새는 군말없이 나와줬다. 나중에 알고보니 헝새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었고 해야할 일과 긴장이 밀려들어와 정신 없는 상태에서 나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헝새는 어제 만난 것처럼 실없는 소리로 맞이해줬다. 형, 콜라를 한 번 먹어봐. 플라시보는 정말로 효과가 있다. 하지만 헝새의 콜라는 나에게 충분한 믿음을 주지 않았기에 한 모금을 마시고 모두 헝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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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프리온보딩 5월 주제로 '프론트엔드 주니어를 위한 네 가지 질문'이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오종택님의 강의라 꼭꼭 챙겨보려 한다. 사전 과제로 '나'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을 주셨다. 글을 쓰다 보니 나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귀찮았다. 그래서 어딘가에 게시하는 글이라는 압박감으로 나에 대해 스스로 성실하게 알아보기 위해 여기에 글을 남긴다.'나'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가요?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순응하는 편이다. 누가 울면 같이 따라 울 정도로 남에게 동화도 잘되는 편이다. 눈치를 자주 보는데 잘 보진 못한다. 개인적인 판단은 사실보다 느낌에 의지한다. 작은 일에도 의미부여를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하지만 상황에 대해서는 순진할 정도로 낙관적으로 생각하..
대학을 졸업하고 개발자 학원을 전전하며 취업을 준비한 게 벌써 2년째다. 그간 한 백 번의 지원과 수 번의 면접과 단 한 번의 취업이 있었다. 지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예순을 넘기신 아버지가 못과 망치로 벌어온 돈을 받아 먹으며 밥값을 할 준비 중이다. 오늘 아침에는 개발자 학원에서 하는 개발 프로젝트 중간 점검 마감이 있었다. 총 2주 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지난 일주일 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일주일을 꼬박 밤을 새 개발해도 부족한 부분이 넘쳐나 오늘 아침까지 꼬박 밤을 샜다. 중간 결과물을 제출하고 침대에 쓰러져 낮잠을 잤다. 저녁 쯤 일어나 끼니를 때우려고 후라이팬에 불을 올리던 차에 아버지 전화가 왔다. 프로젝트 진행이 한창일 때 아버지의 전화가 있었다. 일감이 생겨 지금 서울에..